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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usTalk

산책에서 임장으로

by haustalk 2026. 1. 20.

 


새 집에 이사 온 지 어느덧 1~2년이 지났다.


회사에 다닌 지도 약 5년,
재테크라는 단어가 조금씩 현실적으로 느껴지기 시작한 시기였다.

이유를 정확히 설명할 수는 없었지만
주식보다는 부동산에 더 마음이 갔다.
일상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 ‘집’이었고,
집에 대한 만족도가 삶 전체의 만족도와 연결되어 있다고 느꼈다.

다만 부동산을 하려면
돈을 아주 많이 모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와는 아직 거리가 먼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원래 동네 구경하는 걸 좋아해서
주변을 자주 걸어 다녔다.
집 근처 골목, 아파트 단지, 상가들.

임장을 한다는 생각보다는
그저 산책하듯 돌아다니고 있었다.


 

표면적 고민
어느 정도 돈이 모이기 시작했고,
막연하게나마 ‘언젠가는 집을 갖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어떻게' 였다.

얼마가 있어야 집을 살 수 있는지,
지금 나이에 집을 산다는 게 맞는 것인지,
내가 판단할 수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집을 갖고 싶다는 생각과
집을 살 수 있다는 현실 사이에는
생각보다 큰 간극이 있었다.

“어떻게 집을 사는 걸까?”
그 질문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었다.

 

진짜 고민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보니
이 고민의 본질은 ‘돈이 부족해서’라기보다는
모르는 상태에서 오는 막연한 두려움에 가까웠다.

얼마가 있어야 가능한지도 모르고,
어떤 집이 좋은 집인지도 모르고,
실패했을 때 어떻게 되는지도 그려지지 않았다.

그래서 집을 갖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그 선택을 책임질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은 없었다.

집을 매매한다는 말이
나에게는 아직 공부되지 않는 미지의 영역이었고,
나보다 나이가 든 어른들의 영역이라 생각했다.

 

판단 기준
당시의 나는 아직 집을 살 기준을 만들 수 있는 상태는 아니었다.
다만, 그 시기에
내가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었던 선택이 있었다.
일단 시도해 보는 것

지도를 보는 것도 익숙하고
동네를 돌아보는 것도 재미있고
임장이라는 것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아파트 단지 이름을 기억하고,
동네마다 분위기가 어떻게 다른지 느끼고,
어디는 사람이 많고, 어디는 조용한지 걷다 보며 알게 되었다.

집을 매매하겠다는 생각보다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래서 일단 임장을 시작했다. 

 

회고
지금 돌아보면
집을 매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첫 시기인 것 같습니다. 
체계적이진 않지만, 주먹구구식으로 임장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투자라는 단어를 쓰기엔 부족했지만
관심을 갖고, 걷고, 보고, 기억하는 과정은
이후 선택의 바탕이 된 것 같고, 
그렇게 부동산 매매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고, 
산책이 아닌 임장으로 변화하는 시기가 되었다. 

지난 7편 '아파트를 매매했더라면'에서 '돈그릇'이 부족함을 느꼈었는데요
입사 후 5년이 지난 이 시점의 임장은
그 그릇의 크기를 스스로 넓혀가는 훈련이었습니다. 
이런 과정이 실제 필요한 과정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https://haustalk.tistory.com/9

 

Q. 여러분은 언제 처음 ‘집을 사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셨나요?
 - 돈이 어느 정도 모였을 때였나요?
 - 주변에서 누군가 집을 샀을 때였나요?
 - 아니면 단순히 지금 사는 공간이 불편해졌을 때였나요?

정답은 없지만,
집을 사기 전의 시간이
생각보다 더 중요한 준비 기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기록은, 그 준비의 시작을 남긴 이야기입니다.

HausTalk의 열 번째 이야기를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