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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usTalk

08.원룸, 하루를 보내야 할 공간

by haustalk 2026. 1. 12.


시간이 지나, 계약한 집에 입주할 시간이 되었다.


이제는 단순히 ‘사는 곳’이 아니라
내가 하루를 보내야 할 공간을 만들어야 했다.

책상, 냉장고, 세탁기처럼 꼭 필요한 물건들을 하나씩 채워가고
침대와 수납장의 위치를 고민하며
집 안의 동선을 그려보기 시작했다.


가구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이 공간에서의 생활 방식이 달라질 것 같았다.

막연하지만
집이 카페 같은 공간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일을 하고, 쉬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공간.

이 집에서 나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테니까


표면적 고민
침대는 어디에 둘지
책상은 창가가 좋을지
집 안 색감은 밝게 할지, 차분하게 할지
가구를 최소한으로 둘지, 필요한 건 다 둘지
원룸이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
어떻게 배치해야 덜 답답하게 살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진짜 고민
조금 더 깊이 생각해보니
이 고민의 핵심은 가구 배치가 아니었다.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이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에 대한 고민이었다.

집을 그저 잠만 자는 공간으로 만들지
아니면 생각을 정리하고
나를 회복시키는 공간으로 만들지
내가 결정하고 구상해야하는 것이였다.

어수선한 집보다는 정돈되고 깔끔한 집이
내 생활 습관과 사고방식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판단 기준
기준은 몇 가지로 정리됐다.

첫째, 공간의 역할을 나누자.
잠자는 공간, 일하는 공간, 쉬는 공간이
명확하게 구분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둘째, 최소한의 가구만 두자.
채워진 공간보다는
여백이 있는 공간이 오래 가는 것 같았다.

셋째, 머무르고 싶은 분위기일 것.
유행보다는 내가 편안하게 느끼는 톤과 동선을 우선했다.

그래서
책상은 창가 쪽으로,
침대는 시야에서 조금 물러난 곳으로,
수납은 눈에 잘 띄지 않게 배치했다.

카페처럼 ‘보여지는 집’이 아니라
내가 오래 머물 수 있는 집을 만들고 싶었다.

회고
지금 되돌아보면
원룸 배치하는데 생각을 참 많이했구나 생각이 든다. 
실내 가구 배치도를 작성하고,
필요한 용품들을 정리하고

깔끔하게 정리하며 사는 것이 가장 좋을 것같다. 
지금도 집안에 많은 것을 두지 않는 것을 보면
이때부터 습관으로 만들어 진 것 같다. 

집이라는 공간에
많은 물건들로 채울 수 도 있겠지만
내가 쉬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이 공간에서
가장 편안한 시간이 되면 좋겠다. 

 

Q. 여러분은 집을 어떻게 사용하고 계신가요?
 - 집은 잠만 자는 공간인가요, 아니면 머무는 공간인가요?
 - 집의 분위기가 나의 생활 방식에 영향을 준다고 느끼시나요?
 - 지금 살고 있는 공간은 ‘지금의 나’에게 잘 맞는 공간인가요?

 

정답은 없지만,
이 질문을 한 번쯤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것만으로도
공간을 바라보는 기준은 조금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HausTalk의 여덟 번째 이야기를 남깁니다.